한국사회에서 성매매 집결지를 기록하는 일은 과거를 기억하는 일이자 미래 지향적인 실천활동이다. 「군산 개복동·대명동 화재참사 백서 2002」는 군산 성매매 집결지 화재참사의 현장기록이자 진상규명 및 책임자 처벌, 피해자 지원을 위한 법 제정 운동까지 이어지는 한국 성매매방지운동의 시작을 보여주는 역사적인 기록이다. 2010년 이후에는 성매매 집결지를 탈역사적인 상업공간으로 전환하려는 흐름에 맞서 집결지의 역사와 여성들의 삶을 기록하려는 반성매매·여성인권단체의 활동이 지속되고 있다. 전시된 기록물들은 이러한 아카이빙 활동의 결과물이다.